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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적는 도서 리뷰

서평) 버럭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_부모도 배워야 합니다.

by 소액 재테크 연구소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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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엄마" 책 제목이 현실적입니다.^^

사실 저도 버럭아빠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우아하게 키울 수 있을까요? 의문을 가지며 읽었습니다.

저자인 임영주 님은 아동문학가로서 동화를 짓고 시집을 출간했으며 교육전문가로서 부모교육, 교사강연을 하고 있는 강연가입니다. 저서도 많고 방송에도 자주 나오셨었네요. 유튜브 '티비 임영주'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클립과 전화상담으로 고민을 공유하고 치유한 내용으로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연구결과나 외국 육아 이론이 아닌 생생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공부가 될만한 몇 가지 내용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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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럭 하지 않고 엄마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

어느 날 유치원에서 6세 아이 세명이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 엄마 역할인 아이가 자녀 역할을 하는 친구들에게 '자 이제 장난감 정리하자'라고 상냥하게 말한다.

그러나 아이 둘은 들은 체 만 체다.

'정리하라고 했다. 그래야 밥 먹지"

'아, 엄마 조금만 더 놀고 응? 조금만"

두 아이가 더 놀겠다고 버틴다.

"둘, 셋, 하나"

엄마 역할을 한 채은이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그러자 한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아, 그럴 땐 소리를 크게 질러야지"

역할놀이가 정말 실감 남게 이어진다. 그러자 결정적인 한마디를 한다.

"너희들 지금 당장 안 치우면 장난감 다 갖다 버린다"

(아... 어쩔... 제가 평소에 하는 말이라서 읽으면서 빵~ 터졌습니다.ㅎ)

'욱'하지 않고 엄마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① 정확하게 말하기

② 핵심 말하기 : 부정적인 말이라도 안 되는 건 안된다고 말해줘야 한다

③ 감정적으로 말하지 않기 : 모아서 세게 혼내지 말고 그때그때 지적하며 바르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④ 모호하게 말하지 않기 : 엄마의 표정과 어투가 말의 내용과 일치해야 잘 전달된다

⑤ 즉시 정확하게 말해주기 : 엄마기 소리치며 '너 다시는 데리고 오나 봐라, 장난감 안 치우면 갖다 버린다' 이런 말은 엄마의 감정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하고자 하는 말을 즉시 정확하게 말해주자

2. 이름을 부를 때 소망을 담아 부르자

아이 이름을 부를 때 '성'이 튀어나오려 하고 '야!' 너'도 붙일 상황이라고 하자. 그럼 숨 한번 들어마시거나 물 한잔 마시거나 잠시 천장을 한번 쳐다보자. 어른도 호칭을 잘 불러주면 기분이 좋다. 이름을 부를 때 제대로 불러주는 것과 함께 소망을 담아 부르는 것도 추천한다. 아이 이름을 부를 때 마법을 강력히 불어넣어 보자. 아이는 긍정적 관심과 시선을 자주 받으면 더 건강하게 자란다. 정리를 잘하면 '정리대장 찬민이', 조립을 좋아하거나 잘하면 '조립을 잘하는 민재' 등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3. 형제 싸움에 대처하는 엄마의 말 습관 5가지

① 황희 정승 화법 : 각자의 편을 이해하는 방법(기분 나빴겠다, 속상했겠다)

② 에코익 화법 : 아이가 한 말을 메아리처럼 들려주는 방법

③ 변호사 화법 : 부모라는 중재자가 상대방 처지를 정리해주는 것

④ 거부 화법 : '상대방을 비난하면 안 들을 거야'를 전제로 한다

⑤ 모른 척 화법 : 부모가 판결을 내리지 말자. 상황을 알더라도 스스로 얘기를 하도록 유도한다.

4. 사과의 333 법칙

① 3초 이내에 사과하라

② 30초 이내에 말하라

③ 30분 후 확인하라

5. 금붕어가 죽어서 정말 속상하겠구나

미국의 가족 치료 전문가 가트맨이 제시한 부모유형에서 가장 이상적인 유형은 "감정 코치형"이다. 감정코치형 엄마는 어떻게 말할까? 우선 아이 마음을 공감한다. 성적이 떨어져 고민인 아이가 있다. 아이 성적이 떨어져 엄마도 속상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당사자인 아이 마음이 어떨지 알아주는 말을 한다.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생각만큼 안 나와서 속상하지?, 아이가 힘들어하면 "힘들었지?"로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한다.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 앞에서 아이는 진심으로 위로를 받고 건설적인 대책도 세운다.

6. 아동기(초등학교) 밖으로 나가자, 취미 생활을 공유하자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아빠와 여행을 하는 등 가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회적인 신분 상승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좋다. 아이와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자주 가도록 하자. 아빠와 하는 어떤 것이라도 아이에게 좋다. 등산도 좋다. 대화는 마음먹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활동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 시기는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 식사의 날'로 정해 아이와 밥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식사시간은 대화는 물론이고 아이에게 식사예절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7. 규칙, 아이와 함께 만들자

혼낼 일을 줄여주는 규칙 정하기

규칙을 어기려 하면 '문서'를 보여주자.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계속한다면 엄마는 큰소리로 하지 말라고 소리칠 필요가 없다. 조용히 아이에게 다가가 규칙을 적은 종이를 보여주며 읽어보게 한다. 아이는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상황이 엄마의 강압으로 마무리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아이는 규칙문에 적힌 대로 실천하며 말과 행동의 일치를 경험하게 되고, 결정한 일을 책임지는 법도 알게 된다. 이는 결국 아이들이 스스로 한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규칙문에 대한 평가를 해보는 것이다. 아이가 규칙을 지킨 부분을 한껏 격려해줘야 한다. 조금 부족했던 부분은 언급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평가할 여지를 줘야 한다.

8. 하버드대학교와 구글에서는 무엇을 중요하게 보나?

아래 항목을 보면 결국 아이의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굳이 하버드대학교의 면접 항목을 말하는 이유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 대학도 결국 아이의 자존감을 중요하게 본다는 사실이 매우 반가웠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이 양육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주기도 한다.

구글이 중시하는 학습 능력은 IQ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한데 모으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능력이다.

2016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상위 답변들은 별다른 부연 설명 필요 없이 모두 자존감이라는 토대 위에서 형성될 수 있는 것들이다.

9. 부모 자존감이 높아야 아이 자존감도 높아진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힘이고 자존감이 높은 부모는 양육자로서 아이가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고 자신을 믿는다. 아이가 의미 있는 타인, 특히 부모에게 긍정적인 존재감을 느끼게 되면 아이의 성취감과 부모의 만족도가 함께 높아진다. '부모 자존감 진단표'를 확인해보자. 부모 자존감이 높은 경우에는 강화하고, 낮은 부분은 보완해보자. 자존감이 높은 부모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를 키운다는 말을 명심하자.

○ 부모 자존감 향상 처방전

1)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화부터 난다.

부모 스스로 자기 말에 권위 의식을 부여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내 말 안 듣는다면 기분 좋을 사람은 없다. 경청이 중요한 게 그런 이유다. 아이가 부모 말을 안 듣는다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화낼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상대에게 화내지 않는다. 말을 듣게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화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라는 무소불위의 섣부른 권위주의를 내세우는 것이다. 진짜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가 부모 말을 듣게 하려고 노력한다. 자존감 높은 부모의 태도다.

2) 아이에게 화를 쉽게 내고 혼내는 횟수가 잦은 편이다.

부모의 자존감이 낮을 때 자주 나타나는 문제다. 이런 부모는 화내는 이유와 혼내는 이유가 '아이가 가진 반복된 문제 행동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부모의 훈육과 감정 조절이 원인일 때가 있다. 아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타고난 것을 인정해주는 부모가 인격적인 부모다. 만약 아이의 기질적 까다로움이 문제라면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고 충분히 기다려줘야 한다.

10. 부모와 아이, 책 속에서 길을 찾다

"책을 좋아하는 내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님이 먼저 "왜 책을 읽어야 하지? 어떻게 독서 롤모델을 보이지?"라는 질문과 대답을 준비하고 "그래, 책은 사람이 만드는 거야"라는 확신이 들 때 가능하다. 부모님도 책을 좋아하고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비법이 있다. 바로 "책 읽어주기"다. 나는 여기에 기적이라는 말을 넣는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어떻게 기적을 일으킬까? 부모교육 전문가로서, 아동문학가로서, 대학에서 언어교육과 아동문학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찾아낸 방법을 소개한다. 이 또한 책 속에서 찾은 것이다.

 

"책 읽어주기"

부모님이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10세 이전이라면 아이 스스로 책을 읽는 것도 필요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잠자기 전 침대 위 독서도 좋고, 퇴근 후 돌아오자마자 아이를 안고 읽어줘도 좋고, 저녁식사 후 아빠가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부모가 먼저 독서 삼매경에 빠질 것이다. 최소한 10세까지는 책을 읽어주자.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힘은 독서 효과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지수(EQ)를 높이고 사회성 지수 또한 높여주며 두뇌를 자극해 신경회로를 새롭게 형성하고 강화하므로 공부도 잘하게 해준다. 이때 꼭 끌어안고 읽어줘야 한다. 그래야 집중력의 베타파와 마음 안정의 알파파가 다량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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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쉽게 잘 읽었습니다.

평소 저의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부모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빠가 바깥 일만 하고 아이를 아내에게만 맡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이 아이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도 잘 놀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도 배워야 합니다. 아이를 낳아서 키운다고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명하게 양육하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은 후 몇 가지는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아이의 장래희망을 이름 앞에 불러주었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하나, 둘, 셋"을 세 알린다거나, 이름 앞에 "성"을 붙이는 것도 자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가지게 된 핵심은 딱 한 가지입니다.

바로 "소통과 공감"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을 해야겠습니다. "그랬었구나"하는 말을 먼저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도 참 안되는 부분입니다. 여자와 남자와 큰 차이점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여성은 감성적이고, 남성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죠.

연애할 때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인데, 양육에도 중요한 부분이군요. 좀 더 공감하고 소통하고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담 없이 기대 없이 읽었는데 많이 배우게 된 책입니다. 초등 저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분이 읽으시면 도움이 될듯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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