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년 전에 구입해서 읽었고 이번에 다시 읽었습니다.
역시 읽고 나서 정리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책의 내용은 같으나 그때와 지금 받아들이는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책만 읽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저 스스로의 아둔함을 반성했고, 다시금 시야를 더 넓게 세계의 큰 흐름을 보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6년에는 미국이 부활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해외 주식에 투자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책은 총 3가지 분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① 첨단산업의 리더
② 제조업 르네상스
③ 셰일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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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첨단산업의 리더
1. 첨단 산업의 리더로 부활 중인 미국
30대 초반의 젊은 기업가 앨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전문 회사라는 기치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고집하는 이유는 사업적 성공만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서였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환경문제를 도외시하면 장기적으로 인류는 화석연료에서 자유로워질 수가 없다. 2010년 GM의 공장이었던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다. GM 공장을 인수하던 날 앨론 머스크는 "저는 제조업에 대해 굉장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학 기술과 생산이 서로 발맞추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전통 자동차와 첨단 기술의 결합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첨단산업이 많은 미국
2. 첨단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08년 금융위기로 나라가 어렵던 시기에도 미국은 첨단산업을 이끄는 선두주자의 자리를 내놓은 적은 없다. 이것은 미국이 경제 위기를 이겨 나갈 수 있게끔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첨단 기술을 현실에 재현시키는 일들 중 상당수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이 첨단산업 기술에 투자하는 방식이 남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국정부는 기초과학에서부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로봇을 연구해온 일본의 경우엔 완성품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는 투자하면 당장 결과가 나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에 주로 투자를 한다. 반면 미국은 기본이 되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중점을 두고 이에 대한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
3. 모든 첨단 기술은 대학에서 시작된다
미국의 기술 산업이 21세기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은 대학기초 연구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특히 상무부 산하의 국립과학재단에선 2000개 이상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 교육 연구비, 과학기술 연구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가의 실험 장비, 사이버 인프라, 실험도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데니스 홍은 138년의 역사를 지닌 과학 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에서 젊은 천재 10인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혁신적인 인물이다. 그가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구현하고 로봇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초과학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정책과 각 기관의 지원금이 자리 잡고 있다.
당장 돈 되지 않아도 투자하는 미국
4. 전 세계 기술자들을 불러들이는 창업 환경
미국은 돈이 없어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 기업가들은 미국으로 몰려든다. 그 중심에 실리콘밸리가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투자회사에서 주최하는 투자 발표회가 자주 열린다. 이때 창업자들은 투자를 받기 위해 사업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투자 받은 신생기업은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기도 한다. 투자를 받은 신생기업 중 약 2%의 기업이 50배,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대기업으로 성장한다.
스티브 잡스는 관료적인 분위기에서는 혁신을 일으키는 변화가 발생할 수 없다고 여겼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을 때 직원들이 혁신적인 도전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기술은 별것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들에게 도구를 쥐여주면 멋진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핵심가치들이 변해 무너져버린다면 나는 차라리 이 일을 그만두겠습니다.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가치는 5년 전 혹은 10년 전과 같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하는 실리콘밸리
PART 2. 제조업 르네상스
5. 금융위기를 통해 깨달은 제조업의 중요성
미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30% 이상을 차지해왔던 제조업 최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미국의 제조업은 급격히 약화됐다. 제조업 대신 금융업이 각광받았기 때문이었다. 금융업은 제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높은 편이라 미국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다. 제조업은 한국이나 중국 같은 신흥국에서 저렴하게 할 수 있었으므로 제조업 공장을 다른 나라로 이전했고 투자를 줄였다.
이 같은 경제구조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지만 큰 위험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지 않는 제조업에 비해 금융업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800%를 상회한다. 거시경제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기관의 파산은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경제 전반에 걸쳐 침체기를 겪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6. 제조업의 리쇼어링
1950년 대 미국 기업들은 생산공장을 일본, 한국, 대만 등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시스템을 택한 것이다. 이를 '오프 쇼어링'이라고 한다.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같은 나라로 제조업을 옮기고, 자국에선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과 금융 분야에 힘 쏟는 것이었다. 그 결과 제조 산업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그런데 값싼 인건비를 찾아 외국으로 떠났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시 본국으로 돌아와 자국의 노동력을 활용해 생산하는 것을 '리쇼어링'이라고 한다. 리쇼어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제조업의 부활
리쇼어링은 미국의 경영 부서와 중국의 생산 공장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최종 소비자들은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중국산 제품보다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 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경제적인 가치에서도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란 걸 알게 된 기업들이 리쇼어링을 선택하고 있다.(자동화의 원인도 클듯)
7. 새로운 형태의 애국심이 나타나다
20년 전만 해도 미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제품만 고집했다. 어디에서 누가 만든 제품인지 품질이 좋은지 나쁜지를 꼼꼼하게 따지진 않았다. 가장 우선적인 기준은 가격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소비 형태가 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들여온 제품 중 불량품이 많다는 것과 국산 제품에 대한 의식 변화다.
경제 위기를 겪은 후 미국인들은 국산품을 애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자국의 기업의 살려야 고용 창출이 일어날 수 있으며 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새로운 형태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조금 더 비싸도 미국인들은 국산 제품을 애용한다.
자동차 공장이 시계 공장으로 변신
이제 미국에서 제조업은 더 이상 기피 산업이 아니다. 제조업의 활성화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국에서 혁신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PART 3. 셰일혁명
8. 미국에 부를 가져다준 검은색 황금, 셰일오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떠오르는 미국의 부활, 그 저변에는 검은색 황금, 셰일이 있다. 미국은 기술 부족으로 깊은 땅속에 잠들어 있던 셰일오일을 세상 밖으로 꺼내놓았다. 셰일오일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은 지대하다. 10%였던 실업률이 셰일오일의 개발 후엔 5%로 떨어졌고 GDP도 2~3% 늘어나 정상화를 이루었다.
셰일가스 생산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
9. 셰일의 특혜는 미국만의 것은 아니다
셰일 혁명은 미국에서 일어났지만 셰일오일은 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남미, 유럽의 여러 나라에 상당히 많은 셰일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별 매장 추산량은 러시아가 750억 배럴로 580억 배럴인 미국보다도 높다. 3위는 중국으로 320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는 추산량에 불과하며 이 추산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나라 대부분이 셰일오일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사회구조와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은 셰일오일의 소유주가 그 땅의 주인이다. 사유제로 운영한 덕분에 기업이나 개인은 셰일가스 개발에 투자를 아까지 않으며 채굴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채굴 방식인 수압 폐쇄법은 모래, 화학제를 혼합한 물을 고압으로 투자해 셰일층을 부수게 되어 있어 환경문제도 있다. 원유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채굴 과정이 복잡하고 첨단 기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채굴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화를 합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 나가기 때문에 사업이 중단되지는 않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 되었다.(더 이상 중동과 남미의 석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10. 경제의 축복에서 독이 되어버린 석유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 묻혀 있는 원유는 점성이 강한 초중질유로 고체에 가까워 시추가 어렵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일 경우에 경제성을 가진다. 국제 유가가 높았을 때는 상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곳의 원유는 이제 상품성이 없다. 매일 미국에 70만 배럴을 수출했던 석유를 전부 버릴 지경에 처해 있다. 미국은 셰일오일의 개발로 더 이상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석유 수출이 막힌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되었다. 수출의 96%를 석유에만 의존한 결과 천연자원의 가격 변동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14년간 통치했던 차베스 대통령은 너무 많은 재정을 지출하는 바람에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탕진하고 말았다.
석유의존으로 빈곤해진 국가
11. 셰일혁명의 직격탄을 맞은 러시아 경제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러시아 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국가가 주도하는 시설들의 공사가 멈춰진 곳이 많고 기업들 역시 투자를 받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추었다. 이는 노동 임금과 국민 수입의 피해로 이어진다. 어려워진 경제로 사람들은 지갑을 닫았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시장은 한적해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룩해왔다. 하지만 미국발 경제 위기로 인해 러시아 경제도 주춤거린다. 국제유가의 급락, 해외 자본의 유출 주식시장의 붕괴, 루블화의 평가 절하 등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셰일오일 개발로 미국은 걸림돌이었던 러시아 정부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셰일 혁명은 미국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시켰으며 위기에 처한 경제에 호흡기를 달아줘 또다시 세계 1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켜 많은 나라들을 휘청거리게 하거나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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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활은 총 3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세계경제 1위의 미국, 경쟁국이었던 중국과 러시아를 위기에 빠트리고 미국과 각을 세우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터키 등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세계 시총 1~6위 기업은 모두 미국 기업이고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볼수록 미국이 가진 힘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서 넓지만 얇은(?) 지식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셰일 혁명으로 시작된 베네수엘라와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치 이야기도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약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요약이 안됩니다. 함축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각 파트별 읽어야 할 내용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내용이 꽤 괜찮습니다. 지나간 방송을 다시 보고 싶어서 확인했으나 책 때문인지 다시보기 방송은 없습니다. 아래의 사이트에서는 볼수 있지만 10분 단위로 광고를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방송보다는 책의 내용이 방대하니 방송도 보고 책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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