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뉴욕 증시는 장 시작 5분 만에 -7% 하락으로 서킷 브레이커(주식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되었습니다.
같은 달 -3%가 네번 뜨면 공황이 왔었던 과거 30년 데이터를 볼 때 분명 큰 위기입니다. 12년 만에 다시금 찾아온 패닉입니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 7% 폭락… 또 서킷브레이커 발동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 시각) 또 다시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다우지수는 -9%, 나스닥과 S&P 500도 -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말 미쳤다는 표현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공황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거 12년의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어떤 분위기였고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것인지 복기를 하면서 대응법을 고민합니다.
인베스팅 닷컴에서 데이터를 뽑았습니다. 조회 범위는 2008년 1월 2일부터 2020년 오늘까지입니다. 팩트만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12년 총 개장일은 3,070일입니다.
이 중에 마이너스 3%를 기록한 날이 며칠이나 될까요? 도대체 -3%가 얼마나 드물고 위험한 신호이길래, 이렇게 난리일까요?
Q&A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Q1. 2008년부터 현재까지 -3%가 발생된 일수는?
A1. 78일, 확률로는 2.5%입니다.
Q2. 가장 크게 하락한 날짜와 변동폭은?
A2. 2008년 9월 29일, -9.14%입니다. 이후로 -8%가 두 번 있었고 모두 2008년입니다.
Q3. -3%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도는?
A3. 2008년 26회입니다.
Q4. -3%가 발생되지 않은 연도도 있는가?
A4. 총 3번입니다. 2012년, 2013년, 2017년도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Q5. 2020년엔 몇 번째 -3% 인가?
A5. 오늘도 -3%로 마감 시 여섯 번째이고 같은 달 네 번입니다.
2008년부터 2020년 오늘까지 -3% 이상 발생된 날입니다. 총 78일!
순위 |
날짜 |
종가 |
오픈 |
거래량 |
변동 % |
1 |
2008년 01월 04일 |
2,504.65 |
2,571.08 |
1.08B |
-3.77% |
2 |
2008년 02월 05일 |
2,309.57 |
2,344.81 |
1.08B |
-3.08% |
3 |
2008년 06월 26일 |
2,321.37 |
2,365.86 |
938.45M |
-3.33% |
4 |
2008년 09월 04일 |
2,259.04 |
2,315.18 |
872.44M |
-3.20% |
5 |
2008년 09월 15일 |
2,179.91 |
2,202.28 |
970.01M |
-3.60% |
6 |
2008년 09월 17일 |
2,098.85 |
2,177.58 |
1.16B |
-4.94% |
7 |
2008년 09월 22일 |
2,178.98 |
2,265.77 |
718.07M |
-4.17% |
8 |
2008년 09월 29일 |
1,983.73 |
2,147.16 |
1.01B |
-9.14% |
9 |
2008년 10월 02일 |
1,976.72 |
2,052.51 |
797.62M |
-4.48% |
10 |
2008년 10월 06일 |
1,862.96 |
1,898.63 |
1.34B |
-4.34% |
11 |
2008년 10월 07일 |
1,754.88 |
1,867.97 |
1.11B |
-5.80% |
12 |
2008년 10월 09일 |
1,645.12 |
1,766.25 |
1.17B |
-5.47% |
13 |
2008년 10월 14일 |
1,779.01 |
1,894.87 |
1.16B |
-3.54% |
14 |
2008년 10월 15일 |
1,628.33 |
1,754.62 |
1.01B |
-8.47% |
15 |
2008년 10월 21일 |
1,696.68 |
1,741.84 |
804.20M |
-4.14% |
16 |
2008년 10월 22일 |
1,615.75 |
1,671.23 |
1.01B |
-4.77% |
17 |
2008년 10월 24일 |
1,552.03 |
1,493.79 |
1.04B |
-3.23% |
18 |
2008년 11월 05일 |
1,681.64 |
1,757.01 |
819.29M |
-5.53% |
19 |
2008년 11월 06일 |
1,608.70 |
1,659.57 |
930.69M |
-4.34% |
20 |
2008년 11월 12일 |
1,499.21 |
1,555.17 |
840.45M |
-5.17% |
21 |
2008년 11월 14일 |
1,516.85 |
1,560.59 |
842.89M |
-5.00% |
22 |
2008년 11월 19일 |
1,386.42 |
1,479.13 |
927.04M |
-6.53% |
23 |
2008년 11월 20일 |
1,316.12 |
1,373.77 |
1.21B |
-5.07% |
24 |
2008년 12월 01일 |
1,398.07 |
1,496.09 |
790.95M |
-8.95% |
25 |
2008년 12월 04일 |
1,445.56 |
1,465.77 |
809.72M |
-3.14% |
26 |
2008년 12월 11일 |
1,507.88 |
1,548.47 |
741.13M |
-3.68% |
27 |
2009년 01월 07일 |
1,599.06 |
1,621.63 |
758.20M |
-3.23% |
28 |
2009년 01월 14일 |
1,489.64 |
1,521.71 |
740.74M |
-3.67% |
29 |
2009년 01월 20일 |
1,440.86 |
1,520.76 |
813.22M |
-5.78% |
30 |
2009년 01월 29일 |
1,507.84 |
1,537.47 |
734.12M |
-3.24% |
31 |
2009년 02월 10일 |
1,524.73 |
1,578.02 |
910.35M |
-4.20% |
32 |
2009년 02월 17일 |
1,470.66 |
1,489.12 |
903.97M |
-4.15% |
33 |
2009년 02월 23일 |
1,387.72 |
1,452.58 |
735.18M |
-3.71% |
34 |
2009년 03월 02일 |
1,322.85 |
1,356.13 |
833.16M |
-3.99% |
35 |
2009년 03월 05일 |
1,299.59 |
1,332.38 |
823.34M |
-4.00% |
36 |
2009년 04월 20일 |
1,608.21 |
1,641.35 |
913.43M |
-3.88% |
37 |
2009년 05월 13일 |
1,664.19 |
1,696.80 |
711.81M |
-3.01% |
38 |
2009년 06월 22일 |
1,766.19 |
1,809.53 |
687.36M |
-3.35% |
39 |
2009년 10월 01일 |
2,057.48 |
2,111.77 |
788.80M |
-3.06% |
40 |
2010년 05월 06일 |
2,319.64 |
2,391.21 |
1.21B |
-3.44% |
41 |
2010년 05월 20일 |
2,204.01 |
2,245.56 |
946.92M |
-4.11% |
42 |
2010년 06월 04일 |
2,219.17 |
2,257.05 |
651.22M |
-3.64% |
43 |
2010년 06월 29일 |
2,135.18 |
2,183.92 |
814.46M |
-3.85% |
44 |
2010년 07월 16일 |
2,179.05 |
2,231.71 |
711.02M |
-3.11% |
45 |
2010년 08월 11일 |
2,208.63 |
2,236.93 |
641.70M |
-3.01% |
46 |
2011년 08월 04일 |
2,556.39 |
2,648.38 |
864.87M |
-5.08% |
47 |
2011년 08월 08일 |
2,357.69 |
2,447.30 |
1.12B |
-6.90% |
48 |
2011년 08월 10일 |
2,381.05 |
2,425.55 |
957.55M |
-4.09% |
49 |
2011년 08월 18일 |
2,380.43 |
2,436.38 |
725.40M |
-5.22% |
50 |
2011년 09월 22일 |
2,455.67 |
2,466.06 |
791.23M |
-3.25% |
51 |
2011년 10월 03일 |
2,335.83 |
2,401.19 |
710.58M |
-3.29% |
52 |
2011년 11월 09일 |
2,621.65 |
2,662.56 |
575.97M |
-3.88% |
53 |
2014년 04월 10일 |
4,054.11 |
4,181.21 |
612.45M |
-3.10% |
54 |
2015년 08월 21일 |
4,706.04 |
4,801.04 |
716.26M |
-3.52% |
55 |
2015년 08월 24일 |
4,526.25 |
4,351.61 |
926.38M |
-3.82% |
56 |
2015년 09월 28일 |
4,543.97 |
4,665.06 |
558.00M |
-3.04% |
57 |
2016년 01월 07일 |
4,689.43 |
4,736.40 |
590.07M |
-3.03% |
58 |
2016년 01월 13일 |
4,526.06 |
4,706.02 |
570.19M |
-3.41% |
59 |
2016년 02월 05일 |
4,363.14 |
4,491.48 |
636.44M |
-3.25% |
60 |
2016년 06월 24일 |
4,707.98 |
4,715.80 |
1.52B |
-4.12% |
61 |
2018년 02월 05일 |
6,967.53 |
7,165.96 |
760.52M |
-3.78% |
62 |
2018년 02월 08일 |
6,777.16 |
7,067.30 |
672.31M |
-3.90% |
63 |
2018년 10월 10일 |
7,422.05 |
7,694.08 |
758.01M |
-4.08% |
64 |
2018년 10월 24일 |
7,108.40 |
7,423.21 |
719.97M |
-4.43% |
65 |
2018년 11월 19일 |
7,028.48 |
7,217.24 |
627.83M |
-3.03% |
66 |
2018년 12월 04일 |
7,158.43 |
7,407.95 |
695.88M |
-3.80% |
67 |
2018년 12월 07일 |
6,969.25 |
7,163.49 |
635.82M |
-3.05% |
68 |
2019년 01월 03일 |
6,463.50 |
6,584.77 |
667.44M |
-3.04% |
69 |
2019년 05월 13일 |
7,647.02 |
7,720.07 |
650.13M |
-3.41% |
70 |
2019년 08월 05일 |
7,726.04 |
7,823.33 |
699.01M |
-3.47% |
71 |
2019년 08월 14일 |
7,773.94 |
7,877.33 |
637.26M |
-3.02% |
72 |
2019년 08월 23일 |
7,751.77 |
7,943.65 |
598.42M |
-3.00% |
73 |
2020년 02월 24일 |
9,221.28 |
9,188.44 |
795.20M |
-3.71% |
74 |
2020년 02월 27일 |
8,566.48 |
8,744.03 |
1.15B |
-4.61% |
75 |
2020년 03월 05일 |
8,738.59 |
8,790.09 |
901.11M |
-3.10% |
76 |
2020년 03월 09일 |
7,950.68 |
7,957.93 |
1.20B |
-7.29% |
77 |
2020년 03월 11일 |
7,952.05 |
8,136.25 |
1.06B |
-4.70% |
78 |
2020년 03월 12일 |
7,439.09 |
7,398.84 |
232.11M |
-6.45% |
연도별로 요약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연도별 -3% 분석
2009년 이후로 1년에 7회 이상 -3%가 발생된 적이 없습니다.
또한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연도도 세번이나 됩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아직 3월 중순임에도 여섯 번째이므로 시장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30년의 누적 데이터처럼 이것이 공황 진입의 신호가 맞을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하니까요.
저는 일단 모든 주식을 팔고 달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큰 위기이지만, 한편으로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입니다.
그 당시 은행과 보험업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AIG는 금융위기 이후로 주가가 99% 하락했고, 만약 바닥에 주식을 샀다면 수십 배의 차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위기에 들어갔을 뿐 시총 1,2위 기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닥이 어디인 줄 알 수 있다면 싼값에 매수할 타이밍이 됩니다.
미국 증시 하락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인데 무슨 상관이 있을지 궁금하죠. 현재는 세계화로 인해 한 나라의 금융위기가 다른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입니다. 오늘 코스피가 급락했으나 내일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기화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 저는 부동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로또라고 불리던 판교 아파트 분양에 성공한 회사 분은 이후로 집값 하락으로 맘고생 끝에 매도했었습니다. 분당에 큰 평형 주택을 매수했던 다른 분도 반 토막이 되었습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월부터 12월까지 강남 은마아파트는 집값의 20%가 빠졌습니다. 돈줄이 막힌 사업가들이 고가 자산들을 우선 팔았기 때문입니다. 빌딩과 고가 주택의 하락폭이 특히 컸고, 소형 역세권 아파트는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이후로 지방 아파트만 가격이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000에서 600까지 폭락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참고만 할 뿐이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중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유럽과 미국을 거쳐 일본, 아시아까지 깊숙이 침투하는듯 합니다.
아무쪼록 혼란스러운 시기인데, 모두들 정신건강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당분간은 저도 관망자 입장에서 시장을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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