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인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구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서울대 인구학 조영태 교수님의 책과 강연을 듣을 기회가 있었고, 지방 인구 소멸에 대한 책과 미국 부활의 책을 읽으면서 더욱 관심이 생겼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결정하는 일인데 핵심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에도 우선적으로 인구변화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상권분석과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인구수 증감 차원이 아니라 나이대별 인구를 세분화시키고 어떠한 직업과 학력, 자산을 가진 사람들인지 보면서 좀 더 본질에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출생아 수는 35만 7천 8백 명으로 전년보다 4만 8천 5백 명(-11.9%) 감소
○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05명으로 전년보다 0.12명 감소
○ 전년대비 30대 초반 출산율 가장 크게 감소
○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
○ 고령 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29.4%, 전년보다 3.0%p 증가
합계출산율 추이, 1970-2017
2. 합계출산율 세종(1.67명)과 전남(1.33명)이 높고, 서울(0.84명)과 부산(0.98명)이 낮아
○ 출생아 수는 16개 시도 모두(세종 제외) 전년보다 감소,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감소
○ 시도간 합계출산율 격차는 최대 0.83명(세종 제외하면 최대 0.49명),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에서 지역간 격차가 발생
○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33.33세)이 가장 높고, 충남(31.80세)이 가장 낮음
시도별 합계출산율, 2017
3.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해남군(2.10명)이 높고, 종로구(0.65명)가 낮아
○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은 전남 해남군(2.10명)과 강원 인제군(1.83명)이 높고, 서울 종로구(0.65명)와 서울 관악구(0.66명) 순으로 낮음
○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율(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인 2.1명)을 넘는 지역은 전년과 동일하게 229개 시군구 중 전남 해남군이 유일함
○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은 서울 서초구(33.9세)가 가장 높고, 강원 화천군(30.7세)이 가장 낮음
대도시의 출산율은 낮습니다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 2016년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1.9% 감소하였습니다. 아주 심각한 수치입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초혼 연령이 높아진 것과 자연임신이 어려운 사람이 많아진 이유도 있습니다. 대도시에 살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직업이 좋을수록 결혼이 늦어진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올해 출생아 수입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이미 임신을 하셨으니...
32만 명이라고 합니다. 내년에 또 한차례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2020년이 되기 전에 출생아 수가 0.9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한국인 멸종을 우려해야 되는 시대입니다.
- 앞으로도 출산율은 올라갈 수 없습니다. 가임 여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러, 직장을 구하러 서울로 올라가게 되어 있고 젊은 세대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는 더욱더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학과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가지만, 결혼을 하고 싶어도 출산을 하기 어려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 전라도 해남군의 출산율이 가장 높고, 강원도 화천군의 출산 연령 인구가 가장 젊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한국의 미래, 지방의 미래가 밝다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해남은 출산 장려책으로 주소지를 옮겨놓고 출생 이후로 몇 년 뒤 전출하는 아이가 무척 많은 지역입니다.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일명 먹튀 출산이라는 오명이 있습니다. 화천군은 군인가족이 많은 특성상 출산 여성의 연령이 낮을 뿐 출생아 수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늦은 결혼이 한가지 이유가 됩니다. 결혼이 늦어질수록 아이를 낳지 않거나 하나만 가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언제 키우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높은 학력의 여성은 결혼을 미루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자연임신이 안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20대에 미리 난자를 보관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임신이 안돼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니 차라리 결혼이 늦는다면 이 방법도 좋겠습니다.
- 2016년에도 OECD 회원국의 출산율을 비교 시 압도적 꼴찌였는데, 갈수록 격차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도 1.44명으로 한국보다는 출산율이 꽤 높습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일본의 출산율보다 훨씬 낮은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압도적 꼴찌의 한국
- 대도시 중에 세종시 출산율이 매우 높습니다.
앞에서 보았듯 도시에 살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은 데 비해 세종시만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주거의 안정화가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직장과 주거가 해결된다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전국의 혁신도시 대부분은 출산율이 높은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았더라면 높은 집값에 맞벌이를 해야 하는 특성상 아이를 둘 이상 낳을 수가 없습니다. 주거 비용이 줄어든 만큼 아이를 하나 더 낳기에 좋은 환경이 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결국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이 많아야 하고 편안한 집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경기가 좋아야 하고 기업들이 일자리를 많이 늘려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합니다.
단순히 저출산 예산으로 양육비 10~20만 원씩 준다고 해서 출산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것 같았으면 진작에 효과가 나왔어야 합니다. 정치인보다는 인구를 조사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을 청와대 참모진으로 기용해야 할 것입니다. 예산을 쓰더라도 제대로 써야겠지요. 돈은 쓴 티가 나야합니다.
해마다 출산율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있어야 한국의 미래가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대한민국 대표 인구학자께서도 자녀들을 베트남으로 보낼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게 되었는지..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이 좋은 지역이고 미래도 밝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지역이 부동산을 비롯한 모든 것의 미래가치가 높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은 비록 출산율은 꼴찌지만 전국에서 크고 자란 아이들이 들어가는 곳이니 미래가 밝습니다.
전국의 지방광역시도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광역시 중에서는 오직 단 한 곳! 인천광역시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서울 접근성에 있습니다. 이러다 서울과 주변 도시만 살아남는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을 유심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부동산 측면에서는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지역에 관심은 가지데, 늘어나는 인구가 원하는 상품이 맞는지도 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있으니 값비싼 대형 주택의 수요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인구 피라미드를 보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한국의 인구피라미드는 역삼각형으로 매우 안좋습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합니다만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안정적인 피라미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의 미래가 밝습니다.
2020년 한국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없는 심각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합니다. 아래 사진이 무섭지 않으십니까? 다가올 한국의 미래입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보다 조금 늦을 뿐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중국
일본도 한국과 비슷합니다.
그래도 일본은 출산율도 한국보다 높으니 상황이니 조금 낫습니다.
한국보다 출산율은 조금 낫습니다
인구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인도의 미래는 어떨까요?
미래에도 꾸준한 인구 증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진국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먹고 살만해서일까요?
인구가 늘어나는 인도
세계 1위 국가 미국입니다.
미국도 인도 못지않게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산율도 1.82명으로 한국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높으며, 젊고 똑똑한 이민자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매우 미래는 밝습니다.
미래에도 인구흐름이 좋은 미국
그러니 미국의 기업 경기도 좋은 게 아닐까요?
이런 지표를 볼수록 생각이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인도, IT 첨단기업은 미국이 좋아지겠습니다. 인구의 변화를 통한 거시적인 관점에 주식투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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