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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적는 도서 리뷰

서평) 미국 배당주 투자지도

by 소액 재테크 연구소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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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과 좋은 내용 소개합니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시는 분들 많으신가요? 저는 2년 전 우연히 접한 이후로 조금씩 매수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수하고 아이들 주식통장에도 하나씩 넣어주는데 이번 명절 때도 각 100만 원씩 사줄 예정입니다. 전에 아이들에게 해외 주식을 사준다는 포스팅을 올렸으니 참조하시고요. 저는 소소하게나마 해외주식투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식 관련하여 괜찮은 책이 없었습니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기업을 분석해주는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투자를 해왔기에 유명한 몇 종목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종목은 정말 많더군요. 평소 제가 가졌던 궁금증이 해결된 책입니다. 저자는 연금 전문가로서 금융감독원에서 근무 후 퇴직하고 증권회사를 다닌 이력도 있는 전문가입니다.

 

미국 배당주 투자지도

- 25년 이상 배당금을 매년 올린 미국 기업들

미국에서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대기업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배당 챔피언 회사들을 추려봤다.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인허가 산업(통신,담배, 제약, 에너지)을 영위하거나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유명 브랜드 기반 소비재 회사들이 대부분으로, 기존 사업자의 포지션이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50년가량 배당금을 올린 미국 기업들

- 100년 전 배당 시작, 1958년부터 매년 인상!

배당 챔피언 중 3M의 배당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3M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사업구조를 끊임없이 혁신하며 성장해 온 위대한 기업이다(3M의 혁신활동은 경영학 교과서에 자주 등장한다).

3M은 1902년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기술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우리에게는 포스트잇과 생활용품으로 유명하지만 의료용품과 산업소재를 아우르는 6만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30조 원인데 우리나라 기업이었다면 삼성전자 다음이다.

3M의 배당 사례

- 배당금을 잘 주는 기업들은 주가 수익도 매력적이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매년 인상하는 회사들은 주가의 장기추세가 좋을 수밖에 없다. 아래 그래프는 2000년 이후 3M 주가와 미국 주가지수(S&P500)를 비교한 그래프다. 3M의 주가 상승률은 미국 주가지수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회사들은 당장의 배당률이 낮더라도 배당률 자동 인상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편하게 적립식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3M의 현재 배당률은 연 2.86%다.

 

- 고정배당 우선주에 투자하면 연 5~8% 정도의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달에 50만 원씩 5년간 사모을 경우 5년 뒤 원금은 3천만 원, 배당소득은 600만 원 내외(세전)가 될 것이다. 연 2% 이율의 은행 적금에 가입할 경우 5년 뒤 이자금액은 156만 원(세전)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우선주에 적립된 자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어서 다른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Seed Money) 역할도 할 수 있다.

적금 투자와 배당 투자 수익 비교

- 배당금 정보 사이트

별도 회원가입 없이도 배당금 정보와 주가정보, 재무정보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아래 화면은 시킹알파에서 조회한 리얼티 인컴의 월별 배당금이다.

수십 년치의 배당금 정보를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만 조회할 수 있다.)

시킹알파(seekingalpha.com)

- 배당성향이 낮을수록 배당금 안정성이 높다

배당률이 똑같은 경쟁업체가 있다고 치자. 배당성향이 90%인 회사와 50%인 회사 중에 어느 회사의 배당 능력이 안정적이겠는가? 당연히 배당성향이 낮은 쪽이다. 배당성향이 낮은 회사는 회사 내부에 자금을 많이 유보해 놓은 것이므로 다음 해에 이익이 줄더라도 배당금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배당성향만 간단히 비교해 봐도 회사들의 배당 능력과 안정성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다(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일회성 이익(비용)이 많은지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제너럴일렉트릭(GE)과 제이피모건(JPM) 사례

앞에서 살펴본 제너럴일렉트릭(GE)의 2012년 배당성향은 54%였다. 다음 해인 2013년에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을 오히려 인상하면서 2016년 배당성향은 106%로 올라갔다. 번 돈보다 더 많이 배당을 했으니 배당금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실적이 안 좋은 회사에서 배당성향이 높아진다면 배당금은 조만간 줄어들 게 분명하다. 제너럴일렉트릭이 2017년 말에 배당금을 50% 줄인 이유다.

반면에, 제이피모건(JPM)의 경우 2017년 배당성향은 29%였다. 회사 이익중 29%만 배당을 하고 나머지 71%는 회사 내부에 남겨두고 있으니 배당금의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다 2018년 실적도 계속 좋아져서 배당금을 대폭 인상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배당성향만 간단히 살펴봐도 배당금의 안정성과 인상 가능성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배당성향이 배당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인 투자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다.

GE의 연도별 배당성향

 

- 법인세 면제 조건으로 90% 이상 배당이 의무

디지털 리얼티와 같은 회사를 리츠회사(RETS :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라고 한다.

부동산이나 시설물 임대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다. 리츠회사는 4~5명의 인력으로 펀드처럼 운영되는 회사도 있고, 임직원을 고용해 직접 관리, 임대하는 회사도 있다.

리츠회사는 법인세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과세대상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미국에는 225개 리츠회사가 상장되어 있으며 이들이 2017년에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은 63조원(575억 달러)이다.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2017년에 지급한 연금액(19조원)보다 2.3배 많다. 정기적인 임대수입을 바탕으로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고 있어서 은퇴자나 퇴직 연금펀드,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다.

- 배당주 직접투자 비용과 펀드투자 비용

배당투자의 기본 컨셉은 Buy and Hold다. 수시로 매매하기보다는 좋은 주식을 모아가는 수집(Collecting)에 가깝다. 미국 배당주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수수료와 환전비용을 합해서 대략 50~1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주식거래 비용은 1회성 비용이어서 수시로 사고팔지 않는다면 펀드 수수료에 비해 저렴하다.

만약 펀드투자를 한다면 펀드보수라고 불리는 수수료가 매년 발생한다. 본인이 직접 내지 않으니 인식하지 못할 뿐 투자자가 부담하는 명백한 비용이다.

펀드보수가 연 1.5%인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매년 150만원이 수수료로 나간다. 이익도 손실도 없이 1억 원이 유지된 경우 2년이면 300만 원, 5년이면 750만 원이 빠져나간다.

수익을 잘 내는 펀드라면 상관없지만 제 역할을 못하는 펀드들도 많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기 바란다.

수수료는 미국 배당주가 펀드 보다 낫다

- 원룸이나 상가 투자보다 고배당주 투자!

골치 아픈 부동산보다 분산투자 가능한 고배당주가 낫다.

원룸이나 상가점포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가 안 나가거나 주변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대책이 없다.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했다면 은행 이자는 이자대로 나가면서 처분도 어려우니 얼마나 갑갑한 노릇인가. 하지만 고배당주는 여러 종목에 소액 투자를 할 수도 있고 처분이 용이해서 투자금 회수도 손쉽다. 또한 연 10% 내외의 배당률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으므로 임대수익보다 매력적이다.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보다 고배당주 투자가 훨씬 안정적일 수 있다.

- 고배당주는 원금 회수기간이 빠르다

고배당주들은 주가가 하락해도 배당금 형태로 원금을 정기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원금이 전부 회수된 이후라면 주식계좌의 투자원금과 앞으로 들어올 배당금은 전부 잉여 수익이 된다. 배당률이 연 10% 라면 배당금만으로 원금을 전부 회수하는 데 12년이 걸린다. 연 20%라면(운이 좋아야 하겠지만) 6년이면 전액 회수할 수 있다. 배당금으로 받은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면 회수기간은 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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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요..

소감을 정리하거나 요약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초반에는 미국 주식과 배당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였고 이후에는 개별 기업을 분석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일부 종목은 제가 투자하는 종목이 나와서 반가웠고, 몇 개는 현재의 주가가 얼마인지 확인하면서 읽었습니다.

한번 읽고 끝날 게 아니라 투자를 실행에 옮길 때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인터넷에서 찾기 어려운 정보가 많아서 반가웠었네요.

100년 째 배당을 해주는 기업, 50년 넘게 배당금을 꾸준히 올려주는 미국 기업에 비해서 한국 기업의 갈 길은 아직 많이 멉니다. 배당금을 주는 회사도, 꾸준히 올려주는 기업도 극히 적은 한국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해외주식으로 갈아타는게 아닐까요? 코스피 시총 전체를 합쳐도 애플 한 종목보다 낮으니, 인정할건 인정하고 세계화 시대에 맞게 투자처를 물색해야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마다 다를텐데 은퇴자나 고정수입을 원하는 분들은 배당주 투자가 맞고, 직장에서 고정수입이 꾸준히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종잣돈을 키우기 위한 성장주 투자가 맞겠습니다. 매월 입금되는 배당금은 좋으나, 저는 성장주가 더 좋긴 하더군요.

통장에 여윳돈을 넣어둔 사람이 있다면, 미국 배당주 투자를 추천합니다. 확정형 상품도 있으니까요.

책의 저자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많이 올려셔서 저도 구독 중이며, 저자분의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전문성에 반해서 구입 후 읽게 된 책입니다.

고정 수입을 원하는 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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