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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적는 도서 리뷰

부동산 소액투자의 정석, 재테크 최대의 적은?

by 소액 재테크 연구소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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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재테크 최대의 적

얼마 전 갑작스럽게 지인이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생명은 구했지만 이후로 말이 어눌해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었다. 당연히 일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때만 해도 그를 아는 주변인들은 사정이 안타깝긴 하지만, 경제적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다행으로 여겼다. 몇 년 전부터 사업이 어려워져 정리하고 은퇴하긴 했어도, 그가 전에 꽤 큰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던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그동안 벌어둔 돈이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에겐 자녀가 둘 있었는데 모두 국제학교를 보냈다. 1년 학비만 4,000만 원에 달하는데 그 외 학원비까지 감안하면 두 아이의 학비에만 1년에 1억 5,000만 원가량이 소요된다. 이 정도를 감당하려면 웬만한 벌이로는 불가능하기에 많은 사람이 그를 대단한 재력가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그는 틀림없이 대단한 재력가였다.

문제는 사업이 잘되지 않고서부터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들의 학비를 대는 게 버거웠지만, 그는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일반 학교로 옮기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교육 시스템도 그렇지만, 가장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겨우 만들어 놓은 친분 관계를 털어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라고 밀어붙이긴 힘들었던 것이다. 결국 그는 그 많던 재산을 조금씩 갉아먹으며 자녀들의 학비를 대서 아이들을 대학에 진학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대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할 정도 재산이 줄어버렸다.

© Chronomarchie, 출처 Pixabay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를 쓰러지게 만든 것이다.

자녀들은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를 벌어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겨우 목숨은 구했으나 망가진 몸으로 더 일할 능력도 사라진 그에게는 남은 재산이 없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멘토로 여기고 있는 몇 분이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식을 내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나를 호텔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은 내 호텔에 가장 오래 머물다 가는 손님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거예요. 손님에게 잘 해주면 그 손님은 내 호텔에 자주 오고 싶겠죠? 그리고 잘 못해주면 오고 싶어 하지 않겠죠? 그냥 그런 겁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결국 노후를 자식에게 기대야 하는 부모라면, 과연 자녀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자신들을 위해 희생했으니 마땅히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자녀는 그저 손님 같은 존재다. 고마움은 가질지 몰라도 머물던 호텔이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면, 당장 달려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재테크 최고의 적은 자녀라는 것이다.

아니, 그 말을 조금 고쳐 정확하게 말하면, 재테크 최고의 적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나 하나쯤은 희생하고 경제적 준비는 뒤로 미뤄도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무모함이다.

ㅡㅡㅡㅡㅡㅡㅡ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입니다.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자녀들에게 올인하다시피 아낌없이 쏟아붓는 선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항상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노후준비는 되신 걸까?? 이런 질문을 드리면, 본인은 아이들 취업만 하면 시골에 내려가 농사짓고 산다고 합니다. 평생 직장을 다니던 사람이 노인이 되어서 농사를 한다?? 글쎄요.. 잘 할 수 있을련지..

제 주변을 보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맞벌이

둘째, 자녀가 없거나 하나

자녀가 많을수록 경제적으로 여유로움이 없습니다. 보통 그러합니다. 그럼에도 자녀는 저에게 행복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존재이니.. 저는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기 위해서 재테크를 공부합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어려우니, 더 잘해야겠죠. 현명한 소비와 투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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