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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한 주식 투자

양적완화만 하면 왜 주가가 오르는 것일까? 벤 버냉키 (헬리콥터 머니)

by 소액 재테크 연구소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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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증시는 최고치를 경신하며 30%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도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이 골고루 크게 올랐습니다. 뉴욕 증시도 마찬가지로 최고치 기록을 여러 번 세우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저금리로 풀려버린 풍부한 유동성이 자산 시장의 덩치를 크게 키웠는데, 연준에서는 앞으로 3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했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세계적인 양적완화가 만들어낸 상승장입니다. 그렇다면 왜 양적완화만 하면 오르는 것인지? 그 이유가 설명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양적완화만 하면 왜 이렇게 주가가 오르는 것일까?

사실 양적완화를 처음 도입할 당시만 해도 달러를 찍어 시중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사주면, 은행들이 국채를 판 돈으로 대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 초반에는 이를 헬리콥터 머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오해를 산 것은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2002년 워싱턴 전미 경제학자 모임에서 '헬리콥터 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돈을 찍어내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밀턴 프리드먼의 그 유명한 '헬리콥터 머니'와 같다"면서 디플레이션과 싸우려면 헬리콥터 머니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리콥터 머니란 1969년 저명한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자신의 논문에서 처음 언급한 것으로, 중앙은행이 새로 찍어낸 돈을 헬리콥터에서 뿌리듯 시중에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양적완화로 돈을 뿌리면서 벤 버냉키에게는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하지만 양적완화는 미국 대중에게 돈을 살포하는 헐리곱터 머니와는 거리가 멀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돈은 대부분 은행에만 머물렀고 대중에게는 좀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오히려 양적완화의 효과로 자산 가격만 급등해 극소수 부자들만 더 큰 부를 축적했을 뿐, 국민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연준이 아무리 양적완화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달러를 풀어도 버냉키 자신이 대출 거절을 당할 정도로 은행들이 선뜻 대출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파산 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돈을 떼인 경험을 했기 때문에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을 극도로 기피했다. 심지어 양적완화로 풀린 돈을 은행이 다시 연준에 재예치하기도 했다. 당시 연준이 예치금에 주는 금리는 거의 제로 수준이었는데도 시중은행들은 돈을 굴리기보다는 차라리 안전하게 보관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그 결과 양적완화로 풀린 돈의 상당 액수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의 거래로 끝나고 말았다.

대신 양적완화는 주가와 부동산 값 등 자산 시장을 부양하는 데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연준의 금리정책은 초단기 금리인 기준금리를 인하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중기 금리나 장기금리까지 낮아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낮춰도 중기 금리나 장기금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다.

평소에는 기준금리를 낮추면 중·장기금리도 함께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극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금융 시스템이 무너지기 때문에 이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아 아무리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춰도 중기 금리나 장기금리가 하락하지 않게 된다.

부의 골든타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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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로 풀린 돈은 전 국민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산가들을 더 부자로 만들었고 주가와 부동산 가격 급등을 유발했습니다. 이러니 지난해 현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가난하게 되었고,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경제 위기로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가난해졌다는 생각에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반대로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오르면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지출을 늘려 경제에 활력이 생깁니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버냉키

주택 가격이 오르면 부자가 된 듯한 기분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합니다. 또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주가도 마찬가지죠. 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더 많이 소비하려 할 것입니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

현재의 한국 모습과 같습니다.

불황에도 외제차와 명품 소비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좀 더 좋은 차로 바꾸고, 더 많은 빚을 내어 자산에 재투자합니다. 앞으로 3년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면, 현재의 모습이 유지될 확률이 더 높겠으나, 리스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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